합격 사례

홍익대 자율전공학과 수리논술 합격생 인터뷰

도성원T 2024. 3. 13. 23:35

논술 준비는 얼마나 했나요?

2 12월 겨울방학 시작 전부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수리논술이라는 용어도 잘 몰랐었어요.

공부 시작~시험 종료까지 총 11개월 준비한 것 같아요.

학교 내신도 챙기고 정시도 챙겨야 해서 총 공부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남들보다 빨리 시작한건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실제 논술 시험 현장에서 논술 시험은 어떻게 봤나요? 합격한 대학들의 경우, 시험 볼 때 어느 정도 풀어서 합격했다고 생각하나요?

합격한 홍익대학교 논술은 기하가 한문제 나오고 뒤는 미적 또는 공통 수학이 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시험 시작 1시간 전부터 기하 개념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까먹기 전에 기하 문제를 풀었어요.

따로 내신때 기하를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 공통을 더 잘 풀어야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은 최대한 덜써서 25분정도 쓴것 같습니다.

홍대 논술 특징이 일상생활 요소를 사용해서 문제를 내고 문제 소문항들이 각각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최대한 꼼꼼하게 읽고 차분하게 풀어낸 것 같습니다.

나머지 문제들을 다 풀고 답안지에 옮겨적으니까 시험시간이 15분정도 남은 것 같아서 풀었던 문제 검토하고 제출했습니다.

 

난 이렇게 공부했다! 논술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매주 수업을 듣고 나머지 요일에는 짬짬히 다시쓰기 과제를 조금씩 풀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 따로 한건 없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도움이 됐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도움되었던 2가지는 실전 모의논술 시간과 일대일로 조언해주시는 부분이었어요.

 

수리논술과 수능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차이가 큰가요?

수능수학을 잘하는 것과 수리논술을 잘하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수능은 제한된 시간 내에서 30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푸느냐 그리고 누가 잘 찍느냐도 들어가는 반면에

수리논술은 찍는거 자체가 불가능하고 문제를 푸는것이 끝이 아니라 답안지에 풀이 방식을 설명문식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 방식이 더러우면 본인이 잘 풀었다 해도 힘들어요.

 

수리논술을 준비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번 수시판이 2.3이 세종대를 떨어질 정도로 판이 이상했어요. 올해부터 자소서 사라지고 입상기록 빠지고 해서 내신 컷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럴 것 같고 사람 일이 아떻게 될지 모르니까 보험 느낌으로 2개까지는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논술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힘들수도 있는데 나중가면 실력이 느는게 보여서 잘될거에요.

 

선생님께 하고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

처음에 진짜 내가 왜 여기있고 지금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을 좋은 학교에 합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조언 해주실때도 칭찬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진짜 내가 왜 여기있고 지금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합격수기 말미에 있는 이 말을 보고 정말 엄청 웃었습니다.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목요일 수업이 두 학생으로 시작했었는데, 그 중 한 친구였고 다행히(?) 두 친구 모두 합격했습니다.

수업시간엔 엄청 집중해서 필기하고, 쉬는시간에 안 쉬고 영어단어 외우고 다른 공부 하는 모습을 보며 "안 피곤한가.......ㅠㅠ" 했던 학생입니다.

본인이 파악해낸 것은 '대학 발표 해설'과 비교될 정도로 잘 써내고, 그렇지 않는 것은 전혀 적지 않는 스타일의 학생이었어요.

'수리논술은 부분점수가 나오는 시험이니까! 파악되지 않아도 막 적어버려!!'라고 피드백을 주었지만, 본인 성향 자체가 적당히 파악되면 딱히 쓸 말이 없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라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실력 상승만이 해결책이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실력이 오르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평소에 수학 공부를 잘 하고 있구나!!' 느껴져서 내심 뿌듯한 기분이 드는 학생이었습니다.

 

원서를 짤 때에는 수능최저가 확실하게 나오고, "재수는 절대 없다" 마인드로 다가갔습니다. 해서 건동홍숙 정도로 논술 원서를 지원했는데...

9,10월에 수학실력 및 전반적인 수능 성적이 올라가서 실제 수능은 중경 공대 정도를 바라볼 점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능 이후 논술시험도 치러가지 않았구요... 강사 생활을 하며 "안타까운 논술 납치"를 처음 목격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들어도 너무너무 아쉬운데 학생과 학부모님은 오죽 할까요...

 

그래서 이 친구는 올 해 다시 준비를 하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ㅎㅎ 작년보다는 높은 목표를 갖고, 작년보다 더 열심히 복습하고 있습니다. 올 해도 꼭!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열심히 수업하겠습니다.